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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오류로 탄생한 기괴한 기독교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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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0일에 발매된 <고은 어린이 합창단 - 레위기 말씀찬양> CCM 앨범에 수록된 9번 곡


들어보면 알겠지만 음원이 난잡하게 뒤엉켜 도저히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태




당연히 등록 전 최종본 검수를 하지 않을리가 없으니 음원 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측됨


이후 제작자들도 사이트 등록 이후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일반인들이 이런 곡을 들을리 없으니 발매 후 5년동안 잠잠한 상태였음




그러다가 5년 뒤인 2015년 1월 2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기괴한 교회 노래' 로 화제가 되어 퍼지게 됨


다른 수록곡들도 다 조금씩 오류가 있었는데, 그 중 부도덕한 성관계 이 곡만 유독 오류가 심했기 때문


페북에서 ㅈㄴ뜬 이후 멜론, 네이버를 포함한 각종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를 장식하고

(위 짤 다른 노래들은 12~13년도 곡이라 15년도 캡쳐짤인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실검 장악했던건 사실임 나도 실검으로 알게됨)


여호와증인 노래다, 이단 노래다 온갖 루머 양산


특히 '처제 처형과 성관계를 하지말지어다' 라는 가사를 애들에게 부르게 하는게 정상적이냐,,,라는 논란까지 가세




이에 제작사(미성문화원)측에서는 급히 음원 교체하고 해명함


실제로도 이단 아니고 그냥 평범한 기독교 음악 단체임





하지만 이미 웹상에 박제돼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는데, 이 기괴한 노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기괴하기만 해서가 아님


왜냐하면 깨진 음원파일 그 자체가 하나의 '글리치 뮤직'으로서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




글리치 뮤직의 예시


뭔가 느낌이 비슷하죠?




박자, 음정, 사운드들을 고의적으로 뭉게고 자르며 말 그대로 '오류' 로서 음악을 창작하는 실험적인 장르인데


그런 의미에서 <부도덕한 성관계 금지> 는 완벽하게 순수한 글리치뮤직으로 봐도 무방하다는게 사람들의 생각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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