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판

[지식] 러시아 주변의 비NATO국가 일람 - 우크라이나 다음은 이들 차례?

무서운 스토리 2022. 2.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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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색칠된 국가들은 전원 NATO국이며 색인에서 보듯 각 색상이 가입 시기.


가장 최근 가입국은 2020년 3월 27일에 가입한 '북마케도니아'


유럽 지역의 NATO 비회원국들은 아래와 같음.



1. 몰도바


우크라이나 남쪽에 바로 붙은 국가로 역시 이번 전쟁으로 크게 안보 위협을 받는 국가다.


몰도바의 주요 인구는 이웃국가인 루마니아 계열의 민족인데, 몰도바의 영토내에는 민족이 다른 가가우지아 공화국과 트란스니트리아 공화국이라는 두 자치 지역이 있다.


이들 두 지역은 대부분이 친서방인 몰도바 국민들과 달리 친러이며, 특히 트란스니트리아는 극친러에 가까워 사실상 몰도바 중앙 정부의 통제력을 벗어난 반독립지역이나 마찬가지이다.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승리하고 영토를 빼앗아 몰도바와 접경지역을 하게된다면


이들 두 지역은 사실상 개전 직전의 우크라이나의 돈바스와 마찬가지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2. 핀란드-스웨덴


역사적으로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강국들과 러시아는 여러번 충돌을 한 전적이 있고, 근대에도 핀란드는 겨울전쟁을 치르면서 자주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은 바가 있다. 스웨덴 또한 이를 잘 인지하여 겨울전쟁 당시 핀란드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들 두 국가는 2차대전 전후,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냉전 대립의 구도 사이에서 중립국의 지위를 표방하며 유럽과 협력하고 비슷하게 맞춰가되, 공산권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 외교 체제를 수립해왔다. 한편으로 실질적 위협이 될 수밖에 없는 소련을 가상적국으로 보았을 때 동맹국이 없다는 점을 메우기 위해 극한지라는 지형상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자주 국방 무기 체계를 주로 도입하고 교리 체계를 연구하기도 했다.


현 시기까지 평화적인 외교 방식을 강조하며 이러한 중립을 오랜 기간 지켜왔지만, 현 러시아군의 움직임은 두 국가의 국민 및 정치권에 크게 위협으로 다가왔는지, 두 국가는 최근에 열린 NATO 긴급 회의에 사상 최초로 참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대놓고 위협 발언을 하는 등 사실상 서방권에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3.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코소보


과거 유고 연방에서 민족 갈등으로 내전 끝에 갈라져 나온 역사를 가진 나라들이다. EU와 NATO의 한 때 적이었던 세르비아에 대항한 국가들이기에 당연히 태생부터 친서방에 극히 가까운 국가들이며 계속 NATO 및 EU 가입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 내에도 당연히 슬라브 계열의 세력이 존재하고 이들 또한 직간접적으로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쿠데타를 획책하거나 자국내에 있는 슬라브계/세르비아계 자치 공화국들의 반란이라는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내전 발발 가능성을 우려해 상기한 NATO 가입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이들은 지도상에서 보듯, 루마니아-불가리아라는 이웃 NATO 방파제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직접 국경을 맞대지는 않는다.

하지만 금일 나온 CNN의 보도에 따르면 서방권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마무리한 후 '서부 발칸 지역', 즉 해당 지역에 군사 자산을 투사하는 것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흘렸고 이는 러시아가 이들을 최소한 리스트에 넣을만한 구역이라고 이미 판단했다는 확증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4. 세르비아


현재 발칸 반도 지역에서 불가리아와 함께 친러 성향을 보이고 있는 국가다.


한 때, 3에 나온 국가들을 탄압하며 NATO 및 EU와 대립각을 세웠던 국가지만, 2010년대 이후 경제적인 이유로 서구권에 편입을 희망하며 코소보 전쟁의 당사국인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진 않았지만 관계를 수립하는 모습등을 보여 서방권에 가까워지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EU 가입 자격을 2013년에 획득하고도 아직까지 가입 협상은 지지부진한데, 가장 최근에는 코소보 내의 세르비아계 투표권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코소보에 내정 개입에 가까운 시도를 하는 등 여전히 해묵은 갈등을 표출하고 발칸 반도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기 때문.


이러한 세르비아를 포함한 발칸 반도 국가들의 EU 가입에 대해 선진국인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주로 반대하고 있는데 세르비아의 정국이나 이러한 기본적인 비민주적인 내정 체제가 EU에 받아들이기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표시한 적이 있다.


즉 현재 NATO 주류국과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체제 상으로도 충돌하는 여지가 매우 많은 국가라는 것.


또한 러시아의 경우, EU 가입에 대해서는 용인해 줄 수 있어도, NATO에 가입하는 것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해고 있다. 즉 3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한 후, 군사력을 발칸반도 서부로 투사한다면 세르비아는 이에 저항하기보다 이제껏 NATO 및 EU 가입에 회의적인 서방을 버리고, 바로 벨라루스처럼 러시아편에 붙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경우, 다시 기껏 여러 국가로 나눠지며 꺼져가던 해묵은 민족주의 갈등에 불을 지펴 유고 내전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 이러한 우려때문에 상기 보도에서 보듯 서방권 관계자들은 이러한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 조지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장 착잡하게 바라보고 있는 국가라 할 수 있다.


과거부터 러시아 제국에 반강제적으로 편입되는 등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에 가장 먼저 반러 성향을 '무력 충돌'이라는 형태로 표출하기까지 했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2008년 자국내 반 독립세력이나 다름없는 러시아계 공화국인 남오세티야에 진주한 러시아군을 격퇴한다는 명분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했으나,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댓가로 러시아에게 철저하게 패전,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라는 영토를 아예 독립국시킨다는 명분으로 잃어버렸다.


현재 러시아와의 관계는 전쟁 이후부터 쭉 단절되어 있으나, 이미 한 번 실질적인 무력 분쟁으로 패전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조지아 국민들의 극도로 격앙된 반러 시위나 반러 감정 표출에 비해 정치권은 필사적으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편.



실제로도 조지아 정부는 러시아와 단교까지 한 상황임에도, 현재 각국에서 동참하는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이에 전국적으로 엄청난 반정부/반전 시위가 일어나는 지경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의사를 뒤집었을 때, 러시아의 다음 칼날이 자신에게 다시 향할 수 있다는 것을 조지아 집권여당은 확실히 공언한 상태. 


만약 이러한 정국불안으로 다음 정권이 더 러시아에 강경한 정권으로 변경되었을 때, 서방권이 의심하고 있는 다음 타겟인 몰도바-발칸 서부와 마찬가지로 조지아 또한 연장선상에 놓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실질적으로 캅카스라는 외떨어진 지역의 특성상 NATO는 2008년 때처럼 또 개입에 있어서는 앞선 1~4의 국가들보다 더욱 개입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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