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든 정당, 인민의 종

무서운 스토리 2022. 2. 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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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자기 코미디언 지인들을 정부 요직에 다 낙하산으로 넣었다는 말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고 조금 검색해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우크라이나에 방송되어


국민 시트콤이 되어버린 "인민의 종"(국민의 종, 국민의 하인 등으로도 번역)
https://youtu.be/tzRbxEm1JKU


역사 교사인 페트로비치 홀로보로드크가 정치에 환멸을 느껴 정당을 만들고 대통령으로 출마하여 당선되는 스토리인 정치 시트콤이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주인공 역할을 맡아서 극중에서 대통령이 되는 내용이야.





 - 시트콤에서 대통령 역할 맡았다가 정말로 대통령이 되어버린 젤렌스키





젤렌스키가 만든 희극단 "크바르탈 95"가 제작한 이 시트콤은 기존 우크라이나 정치를 비판하며 정치에 환멸을 느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어.


젤렌스키는 주연과 제작 총괄 PD를 맡아 이 시트콤을 시즌 3까지 제작하고 우크라이나의 국민 시트콤으로 성공시켰어.


우크라이나 인구수가 4400만명 정도인데 최고 시청자 수가 2000만명이 넘게 봤다고 함.





2017년 12월 2일, 희극단 "크바르탈 95"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직접 정당을 창설해. 그 정당의 이름 역시 시트콤과 같은 "인민의 종"



2018년 3월 31일, "인민의 종"이 우크라이나 법무부의 승인을 얻어 정식 정당이 되었어.



2019년 3월 31일, 39명의 후보(?)가 출마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투표율은 63.48퍼센트. 



블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시트콤의 대통령 역할로 만족하지 않고 직접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어.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인간입니다. 그런 제가 시스템을 깨고 여기까지 나온 것은 모두 포로센코 당신의 결과물입니다. 당신의 실수와 지키지 못한 약속의 산물입니다.” 

 

- 포로센코 전 대통령과의 토론회에서





1차 투표에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가 1위(득표율 30.24%)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대통령 페트로 포로센코가 2위(득표율 15.95%).


2019년 4월 21일, 두 후보만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투표율은 62.09퍼센트.


블로디미르 젤렌스키는 73.22퍼센트의 득표율로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어.






 - 2019년 4월 21일,  당선 확정 후 기쁨을 나누는 젤렌스키





당선 확정 후 젤렌스키는 국회를 해산시키고 2019년 10월로 예정되어있던 총선을 2019년 5월에 치뤄버려.


희극인들이 만든 정당인 "인민의 종"은 전체 424석 중 241석을 차지해버리고 절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는 다수 당이 되었고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얼마나 기존의 정치에 실망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이지.


정당 "인민의 종"은 대중주의, 직접민주주의, 친유럽주의, 반부패주의를 이념으로 하고있으니 "인민의 종"이 다수당이 된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 이념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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